안녕하세요 ~

지난 주 지리산 화대종주를 2박 3일로 다녀왔습니다. 무박으로 하시는 분들도 꽤 되더라구요. 흠.. 저는 도저히...

과거엔 영등포에서 출발하여 새벽에 구례구역에 도착하는 열차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어요.ㅠ

지리산 화대종주 2박3일 도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" 코스-교통-숙박등" 자세히 안내해 드릴께요^^

*** 코스 ***

DAY.1 17.5km 화엄사 - 무넹기 - 노고단(7) - 임걸령 샘터(2.8) - 노루목(1.7) - 화개재(1.8) - 연하천(4.2)

DAY.2 13.3km 연하천대피소 - 벽소령대피소(3.6) - 선비샘 -  세석대피소(6.3) - 장터목대피소(3.4)

DAY.3 13.2km 장터목 대피소 - 천왕봉(인증)(1.7) - 치밭목대피소(4) - 삼거리(1.8) - 유평마을(4.4) - 대원사(1.3)

*** 교통편 ***

전날 퇴근후 용산역에서 19:40 - 익산 21:02 / 익산 21:13 - 구례구 22:41도착하는 일정이었습니다.

직행이 아니라 한 번 갈아타야하는데 열차가 5분 넘게 지연되면서 가슴 쓸어 내려야했어요. 

서울로 돌아올때는 대원사에서 콜택시를 불러 진주KTX역으로 향했습니다. ( 택시비가 무려 83000원 ㅠ )

미리 알아본 진주행 버스는 대원사주차장에서 1:17 /16:17 /18:47 인데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그냥 택시를 불렀답니다.

하산 시간을 예측하기 힘들어 1안) KTX 17:37 진주 - 20:46 광명 2안) KTX 19:13 진주 - 22:28 광명 둘 다 예매를 해 놓았었어요.

시간은 1안을 탈 수 있었지만 그러자면 저녁을 먹을 수 없어서 진주에서 천천히 저녁 먹고 커피도 마시고 2안으로 올라왔네요~

*** 숙박 ***

전날 구례구역에 도착하여 미리 예약해 놓은 화엄사 부근 숙소 [지리산 풍경펜션]으로 향합니다.

숙소 시설이 너무 좋아서 전날 도착하는 분들에게 강추하구요~!

( 지리산 풍경펜션에서 화엄사까지는 걸어서 약 1.5km )

DAY.0 지리산 풍경펜션

DAY.1 연하천 대피소 

DAY.2 장터목 대피소

*** 식사 준비 ***

DAY.1 아침 : 샌드위치 / 점심 : 노고단 : 이지밥 / 저녁 : 연하천 : 삼겹살 500g+햇반 

DAY.2 아침 : 스프+빵 / 점심 : 벽소령 : 스팸+장조림캔+고추장+햇반 / 간식 : 세석 : 컵라면+누룽지 / 저녁 : 장터목 : 카레+햇반 

DAY.3 아침 : 스프+빵 / 점심 : 치밭목 : 라면+햇반 

행동식: 초코바 3 / 커피 7 + tea / 건빵 / 육포 / 마이구미 / 홍삼양갱 3 / 사과 / 아몬드 토피넛 캔디 / 맛밤 ( 김치 500g )

위와 같이 준비해 갔는데 첫날 행동식을 반이상 먹고 심지어 둘쨋날 아침으로 준비한 빵마저 행동식 대신 먹어버렸어요.ㅠ

그래서 DAY.2 DAY.3 아침은 전날 햇반을 사 놓았다가 데워서 김치 하나랑 먹었답니다.

즉, 다음에 다시 간다면 아침을 빵이 아니라 밥으로 준비해서 반찬을 좀 더 챙겨가야 할 것 같아요.

*** 시간 ***

DAY.1 화엄사(7:10) - 무넹기(10:45) - 노고단(11:10-12:30) - 임걸령(1:30) - 토끼봉(4:30) - 연하천(6:15)

DAY.2 연하천(7:10) - 벽소령(8:50-9:50) - 선비샘(11:7) -  세석(1:45-2:45) - 장터목(5:10)

DAY.3 장터목(5:00) - 천왕봉(6:30-7:10) - 치밭목(10:10-11:30) - 삼거리(12:30) - 유평마을(3:10) - 대원사(3:40)

***총평***

최근에 엔저 영향으로 산 좀 타시는 분들이 일본 북알프스의 야리가다케등 일본으로 원정 산행을 많이들 나가십니다.

저도 그런 포스팅을 보면서 "나도 가보고 싶다" 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요. 야리가다케만해도 3,180m라고 합니다.

대피소가 잘 되어 있다고는 하나 잘 올라갈 수 있을까? 하는 생각과 함께 우리나라 지리산 화대종주도 아직 안 해봤는데...

먼저 우리나라 산부터 좀 더 다녀보고 해외로 눈을 돌리자는 생각이 들었어요.

첫날 무넹기까지 올라가면서 너무 힘들어서 "왜 이런 힘든 등산을 취미로 가졌을까?" 스스로에게 질문을 많이 했지요 ㅋ

하지만 셋째날 천왕봉 일출을 보면서는 "아 ~ 이래서 내가 등산을 좋아하지 ~ " 

그러다가 또 끝날때까지 끝나지않는 유평마을까지의 너덜길에서 몸과 마음이 다시 너덜너덜해 집니다.ㅠ

그렇게 2박 3일을 산에서 지내고 집으로 돌아왔어요.

아직도 다리에 근육통이 남아 있지만 다시 육구종주와 설악산대종주를 검색하고 있네요 ~

( 역시 중독성이 있어^^ )

다음에 지리산을 찾는다면 화대종주말고 좀 더 가볍게 성중종주를 준비하겠습니다!